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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산지가 위험” 산림청, 산사태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 집중

최종수정 2020.08.10 16:57 기사입력 2020.08.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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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장마기간에 누적 강수량도 ‘최고’…비 피해 추가 우려
산사태에 태양광발전시설이 큰 영향?…전체 피해건수의 1.1%
지금은 '전국 모든 산지'가 위험…산림청 “피해 최소화가 최우선”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박종호 청장이 태양광발전시설을 사전점검하고 있다. 박 청장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선 예방활동과 유사 시 선제적 대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누적된 강우량으로 지반이 약해진 현 상황에선 산지 주변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림청 제공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박종호 청장이 태양광발전시설을 사전점검하고 있다. 박 청장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선 예방활동과 유사 시 선제적 대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누적된 강우량으로 지반이 약해진 현 상황에선 산지 주변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산사태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사태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사 시 선제적 주민대피가 가능토록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돼 50일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장마는 이미 48일간 지속돼 평년(1981년~2010년) 장마기간인 32일을 훌쩍 넘겼다.

올해는 장마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근 48일간 누적된 전국 평균 강수량은 750㎜로 평년 최장 장마기간으로 기록됐던 2013년 전국 평균 강수량 406.5㎜보다 343.5㎜가량 많다.


문제는 연일 내린 비가 산지에 스며들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또 산지에 물이 포화된 상황에서 비가 추가로 더 내릴 경우 전국 어느 곳에서든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산림청은 우려한다. 지난 9일 기준 이미 전국에선 산사태로 사망 4명·실종 2명·부상 4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1079건의 재산·시설 피해가 접수됐다.


무엇보다 산림청은 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점을 강조한다. 가령 일각에선 최근 산지 태양광발전시설로 인해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9일 현재까지 산지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된 곳(1만2721개소)에서 접수된 피해지역은 12개소(0.009%)며 이는 전체 산사태 피해지역(1079개소) 중에서 1.1% 비중을 차지한다. 단순히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산사태 발생건수 및 피해규모가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누적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지역 등) 특정 어느 지역이 더 위험하다가 아닌 ‘전국 모든 지역’이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산림청은 최근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위험이 높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해 ‘산지특별점검단(342명)’을 꾸려 5일~9일 산사태 2차 피해지역2180개소에 대한 현장점검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전담인력을 편성해 매일 2회에 걸쳐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주민의 대피현황을 파악하고 유사 시 선제적 주민대피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은 8일 오후 12시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확대 발령한데 이어 9일 오전 7시를 기해선 전국 81개 시·군·구에도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를 내렸다.


이외에도 산사태정보시스템 ‘탱크모델(산사태 발생 예측 시스템)’과 기상청이 제공하는 누적강우량, 초단기강수예측 등을 주시하며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산사태 재난에 대응하는 중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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