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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선 문찬석 "정치, 검찰에 깊숙이 들어와… 단호한 목소리 내야"

최종수정 2020.08.10 11:26 기사입력 2020.08.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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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발표 후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광주지검장.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발표 후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광주지검장.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발표 후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이번에는 "정치의 영역이 검찰에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아 염려된다"며 "잘못된 것에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저는 오늘 출근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다. 이 어려운 때에 먼저 떠나게 돼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검사장은 먼저 "고지검장님들 영전을 축하드린다. 특히 금번 검사장 승진하신 분들 축하드린다"며 인사말을 남기면서 "고검장으로, 지검장으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검사로서 큰 영예, 그만큼 국민들로부터 부여된 책임감 또한 막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찰 인사와 관련, 쓴 소리도 털어놨다. 그는 "정치의 영역이 검찰에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아 염려된다"며 "고지검장 1~2년 더 근무하고 안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 중립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면서 "검사장들이 주어진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세력들에 대한 비판글도 썼다. 문 지검장은 "검사장들이 검사답지 않은 다른 마음을 먹고 있거나 자리를 탐하고 인사 불이익을 두려워하여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총장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검사장들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문 지검장은 마지막으로 "총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누구 똘마니 소리 들어가며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저 법률가답게 검찰청법에 충실하게 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여러분들에게 부여한 소임을 다하시고,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한 퇴임을 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법무부는 오는 11일자로 문 지검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했고 문 지검장은 인사 당일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8일 이프로스를 통해 "검찰에도 바른 인재들은 많이 있다. 그 많은 인재들을 밀쳐두고 이번 인사에 언론으로부터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의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이런 행태에 대해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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