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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창고로 전락한 美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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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줄폐업
사이먼프로퍼티그룹 소유 점포 일부 물류센터 활용 논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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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온라인쇼핑 활성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폐업을 선언한 미 대형 백화점들이 유통공룡 아마존의 물류창고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쇼핑트렌드의 변화가 코로나19를 만나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미국 최대 쇼핑몰운영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간 백화점 일부 점포를 아마존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논의대상은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백화점 가운데 JC페니 63곳과 시어스 11곳이다. JC페니는 지난 5월, 시어스는 이미 2018년에 각각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몇개의 점포가 유통센터로 전환될 지가 이번 협상의 주요 포인트다.


아마존이 협상에 나선 것은 백화점이 인구 밀집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면 배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이먼프로퍼티그룹 입장에서도 대형 백화점에 의존하는 오래된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안정적으로 임차인을 확보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유통공룡으로 부상한 아마존과 전통적인 대형 유통체인이었던 백화점과의 만남이 쇼핑트렌드의 교차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WSJ은 이번 협상에 대해 "쇼핑몰의 몰락과 전자상거래의 부상이라는 두 트렌드의 교차점"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쇼핑의 급성장과 오프라인 유통망의 쇠퇴라는 두가지 모습이 이번 협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마존이 거점 물류센터를 확보해 배송시간을 단축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오프라인 유통망의 위기를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아마존은 늘어나는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시간을 얼마나 더 단축하냐를 사업의 최대 화두로 삼았다. 아마존은 일부 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하는가 하면, 고객이 소매점에서 물품을 직접 찾아가는 '아마존 라커' 서비스도 도입한 상태다. 전기트럭 등에도 선제 투자해 물류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변화는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JC페니 건물 소유주인 리츠회사 보네이도 역시 향후 물류센터로 전환하는 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투자중개회사 B+E의 카밀 렌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폐업한 백화점을 대체하기 위해 건물주들은 학교, 의료시설, 실버타운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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