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변동과 관련해 퇴임 의사를 밝힌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을 향해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라고 비판했다. 문 전 지검장은 최근 단행된 법무부의 고검장·검사장급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임 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20년간 검찰에 근무하면서 '저 사람, 검사장 달겠구나' 하는 확신을 한 검사가 딱 세 명이었다"고 말하며 "부산지검과 법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문찬석, 한동훈(검사장), 이원석(수원고검 차장검사) 선배"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능력과 처신술이 빼어남이 있었다"면서 "계속 승승장구하며 요직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수행하는 선배들이 스스로는 물론 나라와 검찰에 위태위태하다 싶어 멀리서 지켜보던 제가 오히려 더 조마조마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오찬을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오찬을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임 검사는 문 전 지검장에 대해 "인사에 대한 불만을 거친 말로 토해낸 문 선배의 사직 인사에 이런저런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대선 때마다 검찰개혁이 공약이었던 나라에서, 그 시절 잘 나갔던 간부들이 검찰의 조직적 범죄와 잘못에 가담하지 않았을 리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관하고 침묵한 죄, 막지 못한 죄에서 자유로운 검사는 없다"며 "잘 나가는 간부들은 대개 정치검사라 다 솎아내면 남은 사람들이 있을까 싶은 게 검찰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지검장은 최근 단행된 법무부의 고검장·검사장급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쓴 글에서 추미애 장관을 정면 비판하며 "많은 인재를 밀쳐두고 이번 인사에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이런 행태가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AD

문 지검장은 또 "역사상 최초로 검찰청법에 규정된 총장의 지휘감독권을 박탈하는 위법한 장관의 지휘권이 발동됐는데 사건의 실체가 없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사법참사'"라며 "감찰이나 수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자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거나 승진하는 인사"라고도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