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과 달러당 55센트 합의
협상 만료 하루 전 극적 합의
수차례 연장 끝에 합의 도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르헨티나가 마침내 채권단과 합의점을 마련해 9번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블랙록이 이끄는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650억달러(77조59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두고 민간 채권단과 협상을 벌였던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날 최대 채권단과 잠정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수조건을 달러당 55센트에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만료 시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단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의 경우 합의 조건이 54.8센트에서 54.9 센트 사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올해 4월부터 채무 재조정 협상을 시작한 이래로 수차례 협상을 연장해왔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단은 달러당 회수 조건을 놓고 의견차를 보였는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당 50센트를 요구했지만, 채권단은 55~57센트가량을 요구해왔다.

아르헨티나는 채무 재조정 협상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디폴트 상태였다. 이자 등으로 지불해야 할 5억달러를 갚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그동안 8번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가 또다시 디폴트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아직 아르헨티나 정부는 협상 타결 소식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채권단은 "(양측이) 악수를 했다"며 합의 도출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집권 여당인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 측 관계자 역시 마르틴 구즈만 경제부 장관과 회의를 가진 뒤 "합의점에 다가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르헨티나는 벼랑 끝 전술을 펼쳐왔다. 구즈만 장관은 채권단이 개선된 조건을 내놓지 않으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을 협상한다거나, 협상 기한을 6~8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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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집권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외채 상황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채무 재조정을 공언해왔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면서 곤란을 겪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만6000명이 감염돼, 38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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