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촉발지진 증거 '시추기' 사라지나 … 보전 신청에도 '철거 강행'
지진진상조사委, 7월28일 증거보전 결정…이후에도 시추기 철거 강행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지난 2017년 11월 포항 촉발지진을 일으킨 중요한 증거물인 시추기의 철거작업이 진상조사위원회의 결정에도, 계속 강행되고 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포항지열발전 현장 확인 결과 지열발전 부지의 시추기 철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무총리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어 '진상조사 완료 시점까지 시추기 보전' 결정을 내린 뒤 관련 공문을 소유주인 대신FNI, 신한캐피탈 등에 발송했다. 보전 결정 대상은 포항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열발전 부지의 보전 및 관련 물건(시추기, 시추 암편, 발전기, 폐수 등)이다.
포항시도 진상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관계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소유주에게 재차 공문을 보내고 대책을 거듭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추기 철거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3일에는 진상조사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참여하는 긴급 합동회의도 요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포항지진의 증거물로 보존되어야 한다고 결정된 만큼 관련기관과 소유주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서 이행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포항지진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거를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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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항지열발전 시추기 본체와 머드펌프 등 시추장비 소유권을 지닌 신한캐피탈은 지난 2월13일 인도네시아 업체에 160만 달러(한화 19억2000만원)에 시추기를 매각했다. 장비를 사들인 인도네시아 업체는 지난 7월15일부터 기술자를 투입해 시추기 철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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