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어느새 300兆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2년 5개월여 만에 300조원대를 재탈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50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4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불어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닥 전체 시총은 301조6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이 300조원대를 회복 한 건 2018년 2월8일(307조7858억원)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올해 시총이 가장 낮았던 지난 3월19일(157조265억원)과 비교하면 4개월 사이에 92.1%(144조6100억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은 2007년 100조원을 넘어선 이래 8년 만인 2015년 200조원을, 그 후 3년 뒤인 2018년 300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그러나 성장 동력이 서서히 떨어지며 힘을 잃기 시작했고 작년 8월엔 200조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순 코스닥지수가 419까지 밀리며 시총도 큰 폭 줄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낙폭을 회복한 것을 넘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3일엔 2018년 10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종가 기준 8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의 두드러진 반등에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와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로 몰리면서 상대적 강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제약ㆍ바이오와 정보ㆍ기술(IT), 게임, 미디어 등 성장주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연초 이후 제약업종은 48.7% 상승했고, 소프트웨어(29.2%)ㆍIT소프트웨어&서비스(27.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성장주들의 상대적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 역시 다우지수보다는 나스닥 종목 성적이 좋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 코로나19로 인해 미래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코스닥 성장주에 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위주로 이뤄진 코스닥은 유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며 "다만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평가 논란 등 위험 요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이날도 코스닥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3.66포인트) 오른 817.85를 기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