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극적 타결 '초 읽기' … 군위군 실리 '두둑'
경북도·대구시 '군 영외관사' '대구시 편입' 파격 중재안 막판 힘 발휘
김영만 군수, 지역 국회의원·시도의원 서명 요구…31일 최종 타결될 듯
30일 경북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막판 협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이전지(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유치 신청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공동 신청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군위군 측이 경북도·대구시의 파격적인 중재안을 사실상 받아들이면서 극적 타결의 길로 들어섰다.
군위군은 우보면 단독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 '벼랑 끝 전술'로 지역내에 군 영외관사 배치와 배후 신도시 건설 그리고 대구시 편입이라는 실리를 대거 챙기며, 지역 발전을 위한 획기전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오전 11시부터 군위군청에서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 오찬과 오후 회의를 이어가면서 최종적으로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전날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제시한 중재안(공동합의문)에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모두 서명하면 유치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해당 공동합의문에는 시장과 도지사. 시·도의회 의장과 함께 대구·경북 국회의원을 대표한 곽상도·이만희 의원이 서명했다. 김 군수의 요구에 따라 시·도지사는 회의를 마친 직후 시·도의회 의장단 등에 중재안에 의원 전원 서명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모임에 앞서 전날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김영만 군수와 면담에서는 정 장관이 소보지역에 한정한 재투표 방안을 제의한 데 반해 김 군수가 이를 거부하는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0일 오전에 김 군수가 이철우 지사와 통화에서 중재안에 담긴 '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배치'와 관련해 국방부의 입장 확인을 요청했고,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 방침을 내비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방부와 공군은 영외 관사를 군위에 배치하기를 희망하고, 분명한 의지를 갖추고 있다"며 대구시·경북도의 공동 합의문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29일 양 단체장은 군위군에 '대구 편입 추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안을 담은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은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그리고 '군 영외관사'를 군위군으로 배치하고, 배후 산업단지 등 공항신도시를 공항 이전사업 종료 때까지 군위군과 의성군에 330만㎡씩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공항 이전사업 이전까지 군위군 관통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을 명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31일 밤 12시까지 데드라인이지만 유치신청은 전자메일로 공문을 국방부에 전달하면 되기 때문에 서류절차에는 이상이 없다"며 막판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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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에 대한 적합 여부 판단을 오는 31일까지 유예했다. 이에 따라 군위군이 의성군과 함께 31일까지 공동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신공항 사업은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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