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뒤늦게 '훨훨'…그룹株도 날아오르나
삼성전자 나흘간 10% 넘게 상승랠리…외국인 전체 매수의 70% 몰려
그룹주들은 하반기 전망 밝아…삼성그룹펀드로도 자금 유입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보령 기자] 상승장에 소외됐던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66,500 전일대비 29,500 등락률 -9.97% 거래량 32,552,915 전일가 296,000 2026.05.15 14:44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가 최근 나흘간 10% 넘게 오르며 상승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둘러싼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과 모바일 수요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05,000 전일대비 31,000 등락률 -4.87% 거래량 932,416 전일가 636,000 2026.05.15 14:44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조정 나올 때가 저가매수 타이밍?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983,000 전일대비 41,000 등락률 -4.00% 거래량 1,223,482 전일가 1,024,000 2026.05.15 14:44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 삼성SDS 등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랠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0시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6만1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 2월20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전날에도 5.4% 오르는 등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10% 넘게 급등했다. 사상 최고가(6만2800원) 고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오름세의 발판이 됐다. 외국인은 전날에만 9208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131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순매수액의 70% 이상이 삼성전자로 몰린 것이다. 외국인들은 27일에도 삼성전자를 3892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조360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인 포스코(2228억원)와 금액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사실상 삼성전자만 집중적으로 사들인 셈이다.
이같은 매수세는 미국과 중국 간 '화웨이 갈등'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영향을 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이 분야 세계 4위인 삼성전자에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6월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위상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확대와 반도체 실적 증가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깜짝 실적 발표에도 횡보세를 보이며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뒤늦게 상승 랠리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약세 환경 등으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하고 있어 실적만 받쳐준다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삼성SDI, 삼성전기, 에스원 등은 전장 대비 각각 3.9%, 4.7%, 1.3% 상승한 39만3000원, 14만4500원, 8만5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그룹주들의 하반기 전망이 밝다는 점이 주된 투자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삼성SDI의 경우 3분기 중대형전지의 질적 도약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유럽 주요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상향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가격이 높아져서 유럽 주도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국 경기 부양책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 육성 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2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5G 이동통신서비스 투자 확대로 컴포넌트 사업부 실적이 큰 폭 개선될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판사업부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이 해외 거래선 물량 본격화로 크게 개선될 것이고, 칩사업부는 락다운 해제로 가동률이 정상화되겠고, 모듈사업부는 국내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와 해외 거래선 물량 증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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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설정액은 전일 26억원이 증가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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