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여당 성토장 된 통합당 의총…"현수막 걸고 소규모 집회라도 하자"(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공개로 돌리고 여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법안 처리에 대해 성토했다. 여당의 독주를 비판하는 한편, 의원들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하며 '장외투쟁' 필요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모두 공개해 더불어민주당의 폭정과 후안무치, 법치주의 파괴, 의회주의 파괴를 규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이후부터 안하무인, 오만불손,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개원 협상과정에서도 겪었겠지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총리 장관이 모인 오만불손, 청문회 과정 자료 미제출, 누가 청문하는 사람인지 받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의 도발, 또 어제 있었던 각 상임위의 일방 개의 (등이 있었고) 특히 세금에 관한 일을 함부로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과 문 정권의 끝이 어떻게 될 지 확신을 갖고 있지만, 그 사이 야기되는 국정혼란과 국민 피해는 어떻게 하나"며 "향후 어떻게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민주당을) 저지할 수 있을지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어지는 발언에서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22번의 부동산 정책 내놓고도 실패하고 아무 검증 없이 법 밀어붙이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과 청와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부동산 정책 실패한 상황에서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할수 없으니 효과는 모르겠고 부동산법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는 그런 취지의 얘기가 있었나"라고 주 원내대표에게 묻기도 했다.
기재위 간사를 맡고 있는 류성걸 의원은 "부동산 대책이라고 하면 가격을 어떻게 안정시킬지, 주거복지를 어떻게 할 건지가 법률안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단순히 양도소득세율, 법인세율, 종부세율, 세율 인상과 관련되는 사항이 반영됐다"며 "사실상 부동산 정책이라기 보다는 증세 정책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토위 간사인 이헌승 의원도 "21대 국회에서 의회 독재 시대의 전주곡 국회 여러 곳에서 울려퍼졌다"며 "병합심사 원칙을 무시하고 현장에서 당일날 또 다른 두 건을 추가로 상정시키려 했고, 반대하니 기립 표결했다. 야당이 없는 상태에서 8개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지금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법안만, 우리 당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현실"이라며 "오늘 운영위도 공수처 3법, 인사청문회법 등 전혀 시급성이 없음에도 밀어붙이기식 일방적 의회독재를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집회라도 하자'며 장외투쟁을 시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문표 의원은 "이대로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 리본 하나 다는 것도 두려워하면 야당으로서 존재가치가 없다"며 "우리의 울분을 모아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지역 지구당별 소규모 집회해서, 당원에게라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관계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원내원외 전체회의라도 해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순서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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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도 "이대로 가면 국회 문을 닫아야 한다"며 "국회의 존립 문제, 국회의원 개개인의 존재 문제로 앞으로 이렇게 4년을 살아가야 하면 4년 임기에 집착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비는 들어오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할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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