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고용불안 심화…고용지원금 연장을" 읍소나선 LCC 사장들
김이배 제주항공, 한태근 에어부산, 조규영 에어서울, 최종구 이스타항공, 최정호 진에어,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등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이 22일 국회를 방문,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LCC 사장단은 고용유지지원금과 관련해 연장을 요구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위기에 내몰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정부·여당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읍소하고 나섰다. 국제선 운항의 90% 이상이 멈춰서고, 국내선에선 출혈경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휴업·휴직수당 지원마저 끊기면 '9월 고용대란'이 불가피하단 이유에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면담을 갖고 '항공운송업 위기 극복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
LCC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한인 180일(6개월)이 오는 8월 말이면 대부분 종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CC의 경우 휴업·휴직수당의 최대 90%(대기업은 70%)를 정부가 부담하는 이 제도를 통해 총고용을 유지해 왔다.
실제 국적항공사 8개사(이스타항공 제외)의 유·무급휴직자는 ▲무급휴직자 6336명 ▲유급휴업·휴직 1만7905명 ▲임금반납 등 기타 379명으로 총 2만4620명에 달했다. 전체 인원 3만7796명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내달부터 지급기한이 순차 종료됨에 따라 9월 고용대란설(說)이 업계를 휩쓸고 있는 상태다. LCC 대표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적극 활용, 고용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그러나 각고의 노력에도 지원 종료기한이 임박하면서 대량실업 등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CC 대표단은 2가지 안(案)을 전달했다. 우선 이들은 180일이 한도인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한의 연장을 촉구했다. LCC 한 관계자는 "항공사로선 무급보단 유급에 따른 부담이 더 크지만 근로자의 생계 보장 등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인 무급휴직 신청요건을 추가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위해선 유급휴업 1개월 조치가 요구되나, 업종 특성상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유급휴직도 신청요건에 포함시켜 달란 취지다.
LCC 대표단은 "정부의 적극적 고용대책, 회사의 자구노력, 직원의 고통분담을 통해 단 한 명의 해고 없이 위기를 극복, 전 세계에 본보기가 되는 케이(K)-고용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환노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불가항력'에 가까운 사건인 만큼 정부·여당도 특별고용지원업종·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에 긍정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제도 연장을 위해선 각기 고시 개정과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은 고시로 해결할 수 있지만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은 시행령 등 개정이 필요해 당국도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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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항공업계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도 지원 연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항공협회는 지난 15일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과 관련한 건의문을 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도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연장·확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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