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발견 사태…수도 꼭지 대신 생수 '뚜따'
생수 소비 전국서 증가 추세
인천 등 편의점 매출 최고 48%↑
생수업체, 안전 마케팅 봇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이선애 기자] 경기권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생수 소비가 전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다.
대용량 생수 매출 급증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이후 14~16일 롯데마트에서의 생수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20.2% 신장했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의 생수 매출은 9.2%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생수를 사먹는 수요가 늘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서는 이 기간 생수 매출이 8.1% 증가했다.
특히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서의 생수 판매 증가율은 폭발적이다. 이마트는 인천지역 인근의 생수 매출이 전주 대비 33.3% 늘었다고 밝혔다. CU 역시 같은 지역에서 생수 판매량이 47.9%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인천지역 점포 50곳의 지난 15일 생수 매출이 전주 대비 177.1% 신장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2ℓ와 500㎖ 생수 매출이 각각 269.9%, 103.8% 증가해 상대적으로 대용량 생수 소비가 많았다. 대용량 생수 판매가 급증한 것을 보면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생활용수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편의점 측은 분석했다.
수돗물 유충신고가 200건에 육박하는 등 경기권으로 확산되고 있어 생수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생수 매출이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수 업체 "우리 물이 가장 안전"
생수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금까지 벌여온 생수업계 간의 경쟁이 가격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급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1위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취수원 주변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매 1시간 주기로 수위와 수질 데이터를 관측ㆍ수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 검사의 경우 법적으로 1년에 2회 검사가 의무이지만 검사 횟수를 늘려 최고의 품질을 고집하며 매일ㆍ매월ㆍ분기별 수질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까다로운 삼다수의 품질관리를 위해 2017년 품질연구본부를 신설해 전사 차원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 강화, 수자원 및 물산업 연구센터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품질 관리와 더불어 현장 품질ㆍ안전 개선을 통한 안정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장 내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지정하고 24시간 상주하는 안전관리자도 배치하며 24시간 안전관리체제를 정비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생수 사업의 가장 기본적 전략은 '품질' 그 자체"라며 "품질력과 품질관리,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경쟁력이자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