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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아파트 주민 “경비노동자에게 갑질하지 않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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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100여 개 아파트 주민, 경비노동자에 대한 갑질 방지 선언

성북구 아파트 주민 “경비노동자에게 갑질하지 않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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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 100여개 아파트 주민이 경비노동자에 대한 갑질 방지 선언을 했다.


성북구 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성·아·연, 회장 손성호) 회원 40명은 14일 성북구청 미래기획실에 모여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괴롭힘) 방지를 위한 선언문을 제정, 이를 이승로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선언문에는 ‘공동주택 근로자에게 따뜻한 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폭언이나 폭행 또는 막말을 하지 않으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등 서로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성북구 내 100여개 아파트의 전·현직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로 구성된 성·아·연은 타 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을 향한 관리주체 입주민, 일부 입주자대표회의의 괴롭힘이 끊이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갑질(괴롭힘) 방지를 위한 선언을 준비해왔다.


손성호 성·아·연 회장은 “대부분의 아파트 경비, 미화노동자들은 용역회사에서 파견되는 간접고용형태의 비정규직이며 최저임금을 받는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최근 공동주택 근로자를 향한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이 앞장 서 공동주택 근로자는 아파트 관리비용이 아닌 입주민과 상생하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확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공동주택이 갈등과 반목의 상징이 된 지는 오래됐으나 경비, 미화노동자와 더불어 행복한 길을 선택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을 위해 칼을 갈아주거나 입주민의 치매 가족을 함께 돌봐주는 공동주택 노동자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은 작은 관심과 참여로 이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입주민도 공동주택 노동자도 살맛나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성북구에는 의무관리 97, 임대 29, 임의관리 34개 총 160개 공동주택 단지가 있다. 성북구는 매년 공동주택 관리지원사업을 통해 경비원 휴게실 에어컨 설치 등 공동주택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사업을 우선 지원해왔다. 그 결과 경비원 휴게실 에어컨 설치율이 88%로 2019년 12월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높다.


이 외도 공동전기료 절감 시설 개선 등을 우선지원하면서 경비원의 고용안정을 유도하는 등 함께 살아가는 열린 공동주택 문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성·아·연은 2016년 경비원에 대한 갑질 방지를 위한 동별대표자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더 나은 공동주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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