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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친 패닉바잉…'6·17~7·10' 서울 신고가 쏟아졌다

최종수정 2020.07.14 11:14 기사입력 2020.07.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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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이상 강남 아파트부터
중저가 노도강·금관구까지
30대 중심 패닉 바잉 이어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6ㆍ17 부동산 대책 이후 이른바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이 이어지면서 7ㆍ10 대책 직전까지 서울 아파트 신고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억원 이상 강남구 아파트는 물론 노원구 등 외곽 지역 아파트까지 전방위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84㎡(전용면적)는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최고가 24억9000만원 대비 1억6000만원 상승한 신고가다. 정부가 6ㆍ17 대책으로 대치ㆍ삼성ㆍ청담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자 풍선 효과로 수요가 이동하며 집값이 급등했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휘몰아친 패닉바잉…'6·17~7·10' 서울 신고가 쏟아졌다


인근 개포동과 역삼동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개포동 주공 7단지 83.7㎡가 2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 19억5000만원은 물론 지난해 12ㆍ16 대책 전 경신된 최고가 20억원을 훌쩍 넘겼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잠실 마이스(MICE, 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단지 영향권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결국 인근 지역에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역시 효력 발생일인 지난달 23일 직전까지 신고가가 무더기로 나왔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는 30억원에 거래됐고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84㎡도 20억원에 팔렸다.


대책 역효과는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 금관구(금천ㆍ관악ㆍ구로)에서도 나타났다. 노원구에서는 5억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속출했다. 상계동 보람1단지 68㎡, 주공14단지 49㎡ 모두 신고가인 5억원에 거래됐다. 구로구에서도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50㎡가 6억1500만원, 고척동 벽산 84㎡가 8억3000만원 등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거듭된 규제에도 집값이 오르자 자금력이 약한 30대를 중심으로 이 지역 내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7ㆍ10 대책으로 보유세, 취득세, 양도세 등 세금 부담 강화가 예고된 이후 매수세는 꺾인 모양새다. 부동산시장은 다시 한 번 변곡점에 놓이게 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일부 다주택자는 세금 부담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으나 내년 과세기준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증여 등 퇴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버티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매물잠김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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