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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업계 "7월부터 유동성 위기 본격화…조속한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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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연합회, 코로나19 애로사항 청취 위한 업계 간담회 개최
수출 감소·유동성 문제,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등 어려움 호소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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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올해 초부터 자체 자금을 투자해 신차의 주요부품을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물량이 감소해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정부부처, 기술보증기금, 완성차 업계 간 체결된 자동차산업 상생협약보증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증신청을 했지만, 보증기관의 내규 적용으로 인해 보증서 발급이 어렵거나 지연되는 상황입니다."(자동차 부품업체 A사)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 7일과 9일 이틀 동안 코로나19 관련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완성차 및 부품업체 15곳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수요 감소와 유동성 문제, 자동차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등 어려움을 공유했다.

부품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6월 수출이 46.7% 급감함에 따라 7월부터 유동성 애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통상 수출과 대급지급 간 2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 6월까지는 1~3월 수출실적 대금이 지급돼 기업들이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4~6월 수출이 유례없이 줄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주장이다.


A사의 부품을 납품받는 완성차 업체 B사는 "부품이 하나라도 조달되지 못하면 완성차 생산라인 가동중단이 우려된다"며 "A사의 유동성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부품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과 관련해 신청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근로자 150명을 고용한 C사는 "지난 5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으나, 당국에서 근로자 개개인의 고용유지(휴업)계획서 제출과 근로계획 변경시 매번 재신청을 요구하고 있다"며 "6월 신청분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D사 대표는 "미국의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시 매출감소, 고용유지계획 등 두 가지 제출만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추진 중인 환경부의 배출권 유상할당 추진 등 환경규제 강화에 대해서도 부품업체들은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규제를 도입하고 있어 새로운 규제도입은 업계에 추가 부담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다.


기존 규제에 더해 무상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을 유상할당으로 변경하는 경우 자동차 업계는 2021년~2025년간 최대 20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 판매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 경쟁국에선 시행하지 않는 규제를 시행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4월 이후 글로벌 수요급감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수출과 대금 수령시점 간 시차로 인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약보증 등 정부의 지원대책이 적기에 차질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환경규제의 경우 한시적으로라도 유예해줄 필요가 있으며, 배출권 유상할당 등 추가 규제 도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해소된 이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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