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만 하면 완판" … '서울사랑상품권' 1800억원 13일부터 추가 판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곳서 7~10% 할인 판매
언택트 소비 힘입어 가맹점 수 24만곳으로 늘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긴급 편성한 3차 추경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 1800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부터 12개 결제앱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7~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자치구는 종로구를 제외한 총 24곳이다. 기본할인율은 7%이나 자치구별 자체 재원 확보를 통해 도봉구와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동작구, 관악구, 강남구 등은 10% 특별 할인해준다.

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오픈 일에 상품권 결제앱 동시접속자수 폭증하는 등 상품권 시스템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판매 일정을 분리하고 상품권 운영 서버를 확장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상품권으로, 대규모 점포나 사행성 업종 등 제외한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발행 목표액인 2000억원이 지난 4월에 조기 소진되자 2차 추경을 통해 5월 추가로 400억원 규모를 발행했으나, 이 역시 발행 당일 완판됐다. 최대 15%에 이르는 할인판매와 언택트(비접촉) 결제방식, 많은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진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24개 자치구에서 조기 완판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대응한 긴급 경제대책으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 1397억원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발행하면서 정책발행 및 일반발행을 합해 총 3752억원이 발행됐다.

사용가능한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4개월 사이 신규 가맹점이 7만3000여곳 증가해 7월 현재 24만9000여곳가맹점에서 제로페이,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소상공인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실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2%가 서울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해 본 81.5%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사랑상품권 할인 판매에 맞춰 7월21일~8월17일 사이 3000원 이상 제로페이 또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영수증을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 청소기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사랑상품권이 다양한 혜택과 사용 편의로 조기완판되면서 추가 발행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결제수수료 제로(ZERO) 혜택을 누리고 소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언택트소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골목상권을 살리는 착한 소비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