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계 비공식금융자산 1761달러…"생산 활성화 큰 도움 안 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북한에서 자산가로 알려진 '돈주'들이 개인과 상인 등에 자금을 융통해주는 비공식 금융이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는 매우 작아 생산활동을 활성화하는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의 'BOK 경제연구 - 북한 비공식금융 실태조사 및 분석·평가'에 따르면, 북한 가계의 비공식 금융자산은 2012~2018년 평균 1761달러, 금융부채는 408달러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북한이탈주민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비공식금융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다.


유형별로 보면 현금보관액(1310달러) 이외의 금융자산(451달러)은 상거래 신용(389달러), 금전대차(54달러), 계(8달러) 순이며, 금융부채(408달러)는 상거래신용(321달러), 금전대차(79달러), 계(8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은 상거래신용, 금전대차, 계(契) 등의 비공식 금융 활동을 해 왔으며,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한 가계는 27.8%에 불과했다.


비공식 소비자신용 잔액의 경우 페레스트로이카 초기(1986년)의 구소련(GNP의 0.9%)보다는 북한(GDP의 1.3%)이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소비자신용은 가계의 아파트 계약금 등을 위한 금전대차, 계 등을 의미한다.


농촌가구중 대출보유가구 비중을 비교해 보면, 북한이 12.6%인데, 이는 우간다(1995∼96년)의 10.0%보다는 약간 높지만, 페루(1999∼2000년)의 24.8%, 베트남(1996∼97년)의 23.1%보다 크게 낮았다.

AD

이주영 한은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비공식 금융거래의 목적은 상거래활동 지원이 대부분이고 생산자금 비중은 매우 낮아 생산활동의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금융중개의 주체는 대출중개인 또는 계(契)의 수준에 머물러 비공식 금융기업(비공식 저축·대부기관)으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