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국민의당, 야권공조 시동…“정책 의견 오가는 상황”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야권 공조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직접 만나 정책연대 방안에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향후 양당의 본격적인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양당의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수십 개의 정책들에 대해 서로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라며 "(현안들에 대해) 이견이 없으면 앞으로 서로 잘 공조하는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통합당 원내대표실을 찾아와 "같이 논의하고 있는 게 있다"며 "진행 상황을 체크하러 왔다"고 말했다.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 내용은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미 몇 차례 만나 정책연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른바 '로또 취업 방지법'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근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각종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세금을 다루는 국회가 불과 며칠 새 35조원이라고 하는 추경 예산을 별다른 심의도 없이, 그저 대통령 명령이 이달 3일까지 하라니까 일사천리"라며 "이런 국회 모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증명하는 것인지 혹은 깎아내리는 것인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35조 원이 넘는 추경안 심사를 강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졸속으로 3조 원 넘게 늘렸다"며 "자신들이 낼 돈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추경을 통과시키라는 대통령 하명에 국회와 야당의 존재는 부정됐고 국민의 지갑은 영혼까지 털렸다"며 "민의의 전당이자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가 날림 심사와 날림 통과로, 통법부와 거수기를 넘어 '청와대 심부름센터'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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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의 의원들도 공동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을 만들어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우리 보수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가 "포럼이 여러 의미에서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도 "많은 의미 갖고 있는 포럼"이라고 화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세미나 직후에는 "아직은 (통합의) 의지를 갖고 그런 단계는 아니고 열린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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