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2주년 즈음 기자간담회서 향후 비전 제시

이철우 경북도지사 "도청 앞 '공룡 뼈 조형물' 메시지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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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죽을 고비에서 살 길을 찾는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도청에서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후반기 2년의 구상인 '새경북 뉴딜 7+3 프로젝트'를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 사정권에서는 다소 벗어난 상황이지만, 통합신공항 건설이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북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라는 슬로건 머리띠를 하나 더 만든 셈이다.


"세계적 격찬을 받은 'K-방역'이 '경북의 방역' 아니냐는 말까지도 듣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창궐 당시 여러차례 고비를 소개한 이 지사는 향후 과제들을 나열하면서 지난 2년간의 경북도의 키워드는 '변화'였다며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강한 자심감을 피력했다.

◇ "통합신공항은 역사적 도약 기회, 대구경북행정통합은 민간 중심으로"


'글로벌 메가시티'의 구체적 콘테츠인 뉴딜 프로젝트는 7대 역점과제와 뉴노멀 시대에 따른 3대 시스템 개혁 과제로 구성된다.


7대 역점과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업하기 좋은 경북, 늘어나는 일자리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뉴노멀 문화관광시대, 힐링 경북 조성 ▲식량안보위기, 만들어 공급하는 경북 농어업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이다. 여기에다 뉴노멀 대응, 3대 시스템 개혁을 더 보탰다.


결국 향후 2년간 최대 핵심 과제 또한 아직도 안갯속에 머물고 있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모아진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신공항과 관련, "공항 건설만 10조원이고, SOC와 연계도시 등을 포함하면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경북 역사에 전례가 없었던 대도약의 기회"라면서 현재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예정 후보지 군위·의성 군민들의 타협을 다시한번 호소했다. 그는 "오는 7월3일 국토부의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염원과 에너지가 하나로 모아지고 있고, 도에서도 군사 작전에 버금가는 'GA(Great Airport)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며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지난 2년간 정말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GRDP(지역내총생산)는 충남에도 역전되는 등 경북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경북 인구(510만)를 합치면 유럽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하고, GRDP(165조7000억원)와 지방세(6조9000억)는 단숨에 3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민간이 중심이 된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시도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 미국 출장 다녀온 뒤 도청에 공룡 화석 조형물 설치한 까닭은


'‘경북형 리쇼어링 3대 특화전략'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등 향후 과제를 의욕적으로 설명한 이 지사는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서는 "지금도 바람 앞의 등불"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방역 과정에서 일어난 몇번의 고비를 반추한 뒤에는 "최근, 총리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 등 많은 분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의 첫 인사가 '경북이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잘 했다'는 칭찬"이라며 "심지어 세계적 격찬을 받은 'K-방역'이 '경북의 방역' 아니냐는 말까지도 듣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도청에서 가장 많이 들려진 키워드는 바로 '변화'라면서 지난해 초 미국 출장을 소개했다. 지난해 초,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 본사에서 본 공룡화석 조형물은 '아무리 크고 강해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할 수밖에 없다'는 무언의 경고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느낌에 출장길에서 돌아오자마자, 도지사실 문 앞에 '변해야 산다'라는 문구를 새기고, 앞마당에는 공룡 화석 뼈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확보한 국비 예산 규모를 소개한 이 지사는 "취임 초기, '혹시 야당 도지사라서 홀대를 받는 것은 아닌가' 'TK 패싱이 현실화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많이 했지만, 저는 그때마다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오늘 지난 2년간의 성적표를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경북도의 2020년도 국비예산은 2년 전에 비해 27% 가량 증가한 총 4조4664억원이고, 기초연금 등 법령에 의해 지원되는 금액까지 포함하면 8조8024억원으로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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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정부 공모사업이라면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산학연이 함께 발로 뛴 결과, 지난해말 사업비(174건, 1조9867억원)가 전년도(65건에 9135억원)에 비해 85%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한달 평균 1만Km 이상을 달리며 국회와 정부 부처를 뛰어다닌 노력의 결과이고, 도청 공직자들이 밤을 새우며 흘린 땀과 정성이 빚어낸 값진 열매"라고 역설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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