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큰장 섰다…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울상'
'대한민국 동행세일'
백화점·마트·전통시장 등 참여
가전부터 농산물까지 할인
대형마트 3사 의무휴업일 겹쳐
주말 매출타격 우려 목소리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과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획된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가 시작된 26일 서울의 한 대형아울렛 야외 행사장에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 백화점 대형마트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해 상품권증정,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번 동행세일은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오늘(26일)부터 시작된다.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되는 동행세일은 대형유통업체,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로 유통업계는 반가운 심정이지만 대형마트 3사는 의무휴업일이 겹쳐 울상이다.
◆어떤 제품이 얼마나 할인되나= 동행세일엔 백화점ㆍ대형마트ㆍ편의점ㆍ가전 등 35개사와 전통시장 633곳, 동네슈퍼 5000여곳 등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여름 정기 세일' 등 이 기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쌓이는 재고로 시름이 깊은 패션업체들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다음 달 2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총 31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 패션마켓'이 열린다. 백화점에서는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리본, 르샵, 온앤온 등 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신발, 화장품, 와인 등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 전 점에서는 90여개의 신발 관련 브랜드 제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입생로랑, 랑콤, 키엘 등 7개 회장품 브랜드에서는 20만원 이상 제품 구매 시 20% 상품권을 증정한다. 홈술ㆍ혼술 수요를 반영해 2만~5만원대 가격대의 와인도 마련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에코백이나 보드게임을 비롯, 내수 부진과 막힌 수출길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의 특산물을 상품권 대신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30억원 규모의 플러스 포인트를 고객들에게 지급한다. 고객들은 행사 기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결제 금액대별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패션ㆍ잡화ㆍ스포츠 등 총 250여개 브랜드의 여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한다. 랑방ㆍ멀버리 등 70여개 해외 패션 브랜드도 세일한다.
농ㆍ축ㆍ수산물 할인도 진행된다. 달걀 관련 단체가 현장 판매를 진행하고 수협이 전복, 장어 등 주요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또 중소기업벤처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6~7월 생산되는 감자, 양파, 수박, 오이 등 8개 농산물을 도매시장 경락값의 80~90% 수준으로 동네 슈퍼에 공급할 예정이다.
편의점도 동행 세일에 동참해 내수 경제 회복에 나선다. GS25는 행사 기간 용기면과 즉석 식품, 음료, 일회용 마스크, 위생 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CU는 다음 달까지 맥주와 냉장 음료, 아이스크림 등 21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1+1 등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46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에어컨, 냉장고, TV 등 행사 품목의 대형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엘포인트를 추가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같은 기간 '중소 브랜드 기획전'을 펼쳐 국내 중소 브랜드의 다양한 전자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마트는 의무휴업=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상품권 증정,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내수 살리기 대열에 동참했다. 하지만 동행세일 시작 3일 만인 28일 문을 닫아야 한다. 이날 대형마트 3사 매장 418개 중 약 78%인 328개 매장이 의무휴업에 들어간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를 월 2회 휴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지역마다 의무휴업일이 다르지만 서울ㆍ인천ㆍ대구ㆍ부산ㆍ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둘째ㆍ넷째 일요일로 지정했다.
이에 대형마트 측은 이번 동행세일이 절반의 성공에 그칠 것으로 우려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지만 의무휴업 기준에 따라 소비자가 가장 몰리는 일요일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앞서 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제외돼 매출 타격을 봤는데 대규모 할인 행사 기간에 의무휴업까지 강제되며 불만의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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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행세일과 같이 대규모 할인 행사일수록 주말 쏠림 현상이 크게 발생한다"며 "이번 동행세일을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하는 반등 기회로 봤으나 주말 휴업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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