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번영네트워크·블루 닷 네트워크 등 참여 언급
폼페이오 장관 "중국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 재배치" 밝혀
크라크 경제차관, 중국을 불량배(bully)에 비유…동맹차원 연대 강조
일본 방위성, 과장급 인도·태평양 부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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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미 행정부가 적극적 추진 의사를 내비친 반중(反中) 경제블록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중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중국' 경제 구상에 한국의 참여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까지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우방국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해리스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미전략포럼 2020' 이틀째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단일 국가 공급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는 과도한 의존을 개혁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갈등 속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반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EPN과 중국의 일대일로(一?一路)에 맞서 인도ㆍ태평양 전략의 연장선에서 동맹국들과 협력해 투자와 교역을 늘리기 위한 '블루 닷 네트워크(BDN)' 참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미 행정부 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동맹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더 좋고 안정된 위치에 이를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양, 사이버 안보,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 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도 반중 연대를 재차 촉구했다. 미 행정부 현직 실무자들이 모두 나서 중국을 겨냥한 국제적 연대 구축을 위해 이중, 삼중의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독일마셜기금의 브뤼셀포럼과 화상 대담에서 주독 미군 재배치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우리는 중국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을 적절히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시대의 도전 과제이며 이를 위해 자원을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미군을 아시아 지역에 재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크라크 차관은 중국을 '불량배(bully)'에 비유하며 중국을 겨냥한 동맹 차원의 연대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권 언론과 진행한 전화 콘퍼런스에서 EPN에 참여할 경우 중국의 보복이 따를 경우 미국의 대책이 있느냐는 질의에 “우리 모두는 불량배를 만난 경험이 있다. 불량배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때 후퇴한다”면서 “그들은 모든 친구가 여러분 옆에 있을 때 물러난다”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 5일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EPN 지지와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전일에도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국장급 회의를 통해 EPN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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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내달 1일자로 국제 교류를 담당하는 국제정책과를 2과 체제로 개편해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구상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급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다. 미국의 요구에 적극 호응하는 차원에서 신설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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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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