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석유 소비 살아났다…정제마진 반등에도 긴장하는 정유업계
국내선 항공편수 증가로 항공유 4월 대비 2배 이상 늘어
휘발유·경유 소비도 각각 15.6%, 20.9% ↑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했던 석유 소비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 석유제품 중 항공유 소비량은 182만배럴로 지난 4월(73만배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휘발유와 경유도 각각 780만배럴, 1570만배럴로 전월보다 각각 15.6%, 20.9%씩 증가했다. 항공유 소비도 전월보다 200만배럴 가까이 증가했다. 단 지난해 같은 기간 330만배럴보다는 여전히 44.8% 감소한 상태다.
국내 석유 소비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사회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내선 운항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1437개에서 5월 2573개로 늘었다. 또 국제선 운항이 어려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잇따라 국내선을 늘리고 있다. LCC 관계자는 "항공 노선은 3월부터 차이가 없지만 5월에는 황금연휴 기간이 있어서 항공 편수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 입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도 14주 만에 0.1달러로, '플러스' 전환했다. 석유 소비와 정제마진이 반등했지만 정유업계는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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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 재확산 분위기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도심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발생하면 석유 수요가 감소하며 정제마진이 또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확진자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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