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재혁 "오르간 연주는 창조적 작업"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등 6곡 담은 오르간 앨범 발매…7월13일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피아노가 친밀한 친구라면 오르간은 신기한 친구죠."
피아니스트 조재혁(사진)이 오르간 앨범을 발매했다. 피아노와 오르간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악기다. 오르간은 건반악기이자 파이프 울림으로 소리를 내는 관악기다. 손건반이 4~6단으로 돼 있고 발건반도 있어 음역ㆍ음량ㆍ음색 등 모든 면에서 단독 악기로는 가장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조재혁은 "바흐 시절 인간이 만든 기계 중 가장 복잡한 게 오르간이었다"고 말했다.
조재혁은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오르간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계기는 초등학교 때 교과서 표지에 실린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사진이었다. 중학교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실제로 봤다. 그리고 미국 유학 때 본격적으로 오르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조재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피아노를 배우러 미국으로 유학갔다. 맨해튼 음대 예비학교에서 피아노 외에 다른 악기를 하나 더 연주할 수 있었다. 그는 주저없이 오르간을 택했다.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음악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오르간 악보에는 어떤 식으로 연주하라는 표시가 거의 없다. 연주자가 어떤 소리를 선택해 만들어낼지 연주자의 창조적 비중이 높은 악기다. 피아노곡을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음악에 대한 시각이 넓어지고 더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앨범에는 오르간 연주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비롯해 여섯 곡이 실렸다. 프랑스 파리의 유서깊은 마들렌 성당에서 1849년 제작된 그랜드 오르간으로 녹음했다. 음반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에비당스 클래식 레이블로 프랑스에서 먼저 발매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신나라 레코드를 통해 올해 초 나왔다.
수록곡 중에는 조재혁이 작곡가 김택수에게 의뢰한 '파도'도 있다. 조재혁은 "한국에서 만든 곡도 넣고 싶어 김택수 작곡가에게 곡을 부탁했다"며 "'파도'의 화성은 프랑스적이지만 주 멜로디는 한국 민요 가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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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혁은 다음달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오르간 리사이틀을 갖는다. 1부에서 피아노, 2부에서 오르간 곡들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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