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고 야구부, 당시 우승컵 팽개치고 참전한 선배들 추념 시구행사

사진은 지난 5월6일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5월6일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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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25일 저녁 6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파크 프로야구 경기에서 야구부 학도병을 추념하는 시구행사가 열린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70년 전 6·25전쟁이 일어나자 의롭게 전장으로 뛰어들었던 학도병을 기리고, 특히 대구지역 야구부 고교 선수로 활동하면서 학도병으로 참전해 희생된 이들의 고귀한 호국정신을 추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대구에서는 19개 학교 2000여명의 학생들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고, 그 가운데 148명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50년 전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6월23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대구상업중(현 대구상원고의 전신)가 우승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전쟁이 발발하자 우승의 주역이었던 대구상업중 야구부 석나홍·이문조·박상호 선수가 야구공과 방망이 대신 총을 잡으며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이들은 치열했던 낙동강 전투에서 모두 전사했다. 당시의 많은 학도병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순국 역시 한국야구사에 아주 간단히 언급될 뿐 후대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전언이다.


이번 시구행사에는 대구상원고(교장 이두희)의 야구부 학생들 10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6·25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야구부 주장인 3학년 이승현 학생이 시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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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대를 이어 기억해야 할 우리의 정신적 자산이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유산"이라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들의 희생 덕분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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