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선…'船王' 별명도 획득
中옌텐서 1만9621TEU 선적해 출항…최대 선적기록 경신

HMM알헤라시스호가 영국런던게이트웨이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알헤라시스호가 영국런던게이트웨이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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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호선인 에이치엠엠(HMM, 구 현대상선)의 '알헤시라스'호가 첫 항해를 마치고 귀항길에 올랐다.


16일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알헤시라스호는 15일(현지시각) 오후 6시 유럽 최종 기항지인 영국 런던 게이트웨이항을 출항했다. 알헤시라스호는 이후 싱가포르, 상하이 등을 거쳐 내달 22일께 부산항에 입항, 89일간의 첫 항해를 마치게 된다.

2만4000TEU급(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알헤시라스호는 HMM이 국내 조선사와 지난 2018년 계약한 12척의 선박 중 첫번째로 인도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척당 1TEU급 컨테이너 박스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어 화물 적재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각국에서 '선왕(船王)' 이란 별명을 얻은 이유다.


예컨대 이 선박에 라면을 싣는다면 총 5억5000만개가 적재된다. 우리 국민 전체가 나흘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반면 운항에 필요한 승무원은 총 23명으로 기존 3000~4000TEU급 선박과 동일해 원가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 HMM측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HMM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HMM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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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만큼 '해운재건'을 기치로 내 건 우리 해운업계와 정부의 기대도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명명식에서 알헤시라스 호에 대해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알헤시라스호는 지난달 8일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옌텐항에서 1만9621TEU를 적재하고 출항, 세게 최대 선적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간단위 전체물동량 20만TEU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호선 알헤시라스 호에 이어 2호선(HMM오슬로), 3호선(HMM 코펜하겐)도 모두 만선을 기록했다.


중국 옌텐항에 정박 중인 HMM알헤시라스호. HMM알헤시라스호는 이 항구에서 총 1만9621TEU를 적재하고 출항, 세계 최대 선적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제공=HMM

중국 옌텐항에 정박 중인 HMM알헤시라스호. HMM알헤시라스호는 이 항구에서 총 1만9621TEU를 적재하고 출항, 세계 최대 선적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제공=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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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만큼 각종 진풍경도 연출됐다. 부산항에서는 7300t에 달하는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급유선 2척을 연결하는 급유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공급량은 부산항에서 선박 1척에 급유한 양 중 최대다.


알헤시라스호는 유럽의 마지막 기항지인 런던 게이트웨이항 출항시에도 유럽에서 극동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하는 화물 1만9499TEU를 선적했다. 이는 주간단위 유럽~극동아시아 항로 화물량(10만TEU)의 20%에 이르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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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알헤시라스호가 부산항에서 급유선 2척(HMM로고 앞)을 통해 선박유를 공급받고 있다. 2만4000TEU급 초대형선 알헤시라스호의 실제 크기를 가늠케 한다. 사진제공=HMM

HMM알헤시라스호가 부산항에서 급유선 2척(HMM로고 앞)을 통해 선박유를 공급받고 있다. 2만4000TEU급 초대형선 알헤시라스호의 실제 크기를 가늠케 한다. 사진제공=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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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 투입으로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외국 국적 선사에 의존해 왔던 국제 핵심항로를 되찾게 됐고. 이는 HMM의 흑자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국적 선대와 영업망을 대폭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해운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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