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대규모 확산세 대비
방역물자·병상 등 확보할 것"
마스크 수급놓고 고심 깊어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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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가을철 이후로 예상하던 재유행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하고 왕래가 잦아 산발적 집단감염이 언제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방역 당국은 항상 지적해왔다. 지난달 클럽ㆍ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나 방문판매업체발 확산도 다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접촉자 추적이 늦어져 2차 이후 전파에 따른 환자가 상당수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게 사흘간 이어지긴 했으나 진단검사가 평일에 견줘 절반도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환자 37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24명이며 이 중 수도권이 22명으로 대부분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906명으로 한 달 전보다 3배가량(5월15일 기준 309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아직 음압병상 등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자원은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산발적 집단감염이 확산돼 연결고리를 제때 끊지 못할 경우 대규모 확산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환자 발생을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 물자, 치료 병상, 의료 인력 등 치료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커지면서 마스크 수급 조치를 둘러싼 당국의 고심도 깊어졌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불거지자 지난 2월부터 생산ㆍ판매ㆍ재고 등 수급 현황을 일일이 체크하는 공적 마스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인당 살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한 조치인데 당초 이달 말까지 적용한 고시를 끝내거나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당국 안팎에선 다양한 이야기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1인당 구매 수량을 대폭 늘린다거나 공적 공급을 중단하고 민간 차원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선 현장의 혼선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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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비말 차단 마스크의 경우 당초 당국에서 예상한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은 점도 고민을 더한다. 소비자 수요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각 생산ㆍ판매업체가 자율적으로 수급 상황을 조정하는 게 효율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유통채널이나 물량을 명시적으로 규정한 공적 공급체계를 대폭 손보거나 없앨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재유행으로 환자가 급증해 마스크 수급이 언제든 불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 등을 감안해 공적 마스크 공급 제도를 개편, 금명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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