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구내식당 지문인식기도 바꿔"…산단공 '스마트 안전제안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일터 내 사고위험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제안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산단공 대구 본사 구내식당의 모습. 사진 =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직원인 윤미라(가명)씨는 대구 본사 구내식당을 이용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남았다. 밥을 먹으려면 구내식당 입구에 설치된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고 기록을 남겨야했기 때문이다. 대구 본사 직원수는 약 200명으로 매일 수많은 동료들이 지문인식을 하는데 손을 통한 전염 가능성이 커 보였다. 윤씨는 '스마트 안전제안제'를 활용해 개선 의견을 회사에 전했다.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게 사원증 인식 방식으로 교체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스마트 안전제안제 주관부서인 안전실의 담당자는 적정성을 검토한 뒤 윤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산단공이 일터에서의 사고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제안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안전문화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재 대구 본사 구내식당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사원증 등록을 요청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3~5월 재택근무를 했던 직원들이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사무실에 복귀하고 있어 안내와 독려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사원증 등록 작업을 100%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 7월부터는 구내식당에 지문 인식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사원증 인식 방식으로 전면 교체된다.
스마트 안전제안제는 산단공 직원과 시설·경비 등 협력업체 직원, 보유시설물 현장 근로자 등이 느끼는 위험 및 불편·개선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근로자의 사고위험 예방과 안전한 작업 환경 제공, 조직 내 안전문화 정책을 위한 내부 검토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지난해 10월 첫 시행한 이후 올해 들어 전사적인 참여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산단공은 스마트 안전제안제를 시행하면서 안내 스티커 3000장을 본사와 지역본부, 공사장 등에 배포했다. 본사 사무실, 엘리베이터, 화장실, 흡연장 등 곳곳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스티커 내 QR코드를 찍어 쉽고 빠르게 일상의 위험요소를 제보할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제안 서식이 보이는데 의견을 적어 저장하면 웹페이지 오피스폼과 연결돼 산단공 안전실 담당자가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을 활용해 현장에서 편리하게 의견을 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임직원 등이 보낸 스마트 안전제안은 안전실에서 시급성 및 예산 수반 여부 등을 검토해 즉시 조치된다. 예산 수반 또는 다른 부서 협의 등으로 즉시 조치가 어려운 제안은 중장기 검토를 거쳐 시행된다.
산단공 스마트 안전제안제를 통해 '안전책임관제'도 시행되고 있다. 산단공에서 워크숍, 연찬회, 체육대회 등을 개최할 때 안전책임관을 지정해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안전 시스템의 생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대피경로 형광 스티커 부착' 제안도 채택됐다. 화재 시 정전 등을 대비해 본사 건물 내 비상구 표시가 있지만 사고 발생 시 직원 및 민원인들이 더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화살표 모양의 형광 스티커를 약 1m 마다 촘촘하게 붙여 대피경로를 정확하게 표시했다. 산단공은 우수 제안자에게 기프트콘, 상품, 국내연수 등 포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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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권 산단공 안전실 안전총괄팀장은 "스마트 안전제안제는 근로자의 사고위험 예방, 안전한 근로환경 제공 등 공공기관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안전문화 확산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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