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다이어리]'비상' 걸린 베이징…숨은 코로나 감염자 찾아라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학부모 여러분, 긴급 통지입니다. 베이징시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초등학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닫았던 학교 문을 열고 15일부터 5개월만에 처음으로 저학년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긴급 보류 조치됐다.
14일 오전 베이징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이와 같은 내용의 긴급 통지를 내보냈다. "학부모 여러분, 긴급 통지입니다. 베이징시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5월30일 이후 베이징 신파디시장에 간 경험이 있는 학생 본인 또는 동거인, 신파디시장 종사자들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학생 본인 또는 동거인은 성명, 성별, 신분증번호, 연락방법, 주소 등을 남겨주세요."
베이징시 펑타이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도매 시장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숨은 감염자 찾기에 학교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전날 학부모들에게 보낸 또 다른 통지를 통해 "1~3학년 학생들의 15일 등교를 잠시 보류한다. 모든 학생은 매일 가정에서 인터넷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알렸다.
베이징시는 연일 신파디시장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바짝 긴장 중이다. 14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나왔으며 무증상 감염자는 1명이 추가됐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었다. 대부분이 신파디시장 종사자들이다. 시 당국은 신파디시장을 폐쇄하고 시장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벌였다. 신파디시장 종사자 수십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집중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장위시 신파디 시장 사장은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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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베이징시는 지난주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베이징시 소비 시즌' 행사를 시작할 정도로 적극적인 일상 복귀를 추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터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 전날 오후 3시 부터 베이징 시청구, 펑타이구, 팡샨구 일대의 코로나19 위험등급이 저위험에서 중위험 등급으로 조정됐다. 시 당국은 주요 도매시장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 뒤 인근 지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섰고 대대적인 식품 안전 점검도 개시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일이 연기된 것은 물론 단체 관광 및 체육 경기 등도 일제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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