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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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9살 여아를 잔혹하게 학대해 공분을 산 계부(35)가 13일 경찰에 연행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경찰서 별관으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계부는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반소매 티셔츠에 검정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이었다.


그는 경찰에 연행되는 내내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포토라인에 선 계부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차량에서 내린 그는 곧장 경찰서 생활인전교통과 2층으로 향했다.


경찰은 계부를 상대로 범행동기, 사건 경위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계부 거주지 등에서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을 추가 확보했다.


애초 경찰은 계부에 대한 신병처리 방침으로 소환조사와 체포영장 발부를 두고 저울질했다.


체포영장은 피의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으면 발부된다. 신체의 자유를 일시적으로 박탈할 수 있으나 48시간 이내에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경찰은 계부가 출석 요청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


계부는 지난 11일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자녀들에 대한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반발해 자해하다 응급입원하는 바람에 경찰 조사가 늦춰졌다.


계부와 함께 A(9)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친모(27)에 대한 조사는 건강 문제로 미뤄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이들 부부의 구속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며 "피해자인 A양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철저히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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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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