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 해제를 요청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이 이란에 대해 기본 상품, 의약품, 인도주의 물품을 사기 위한 중앙은행 자원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정부가 이 제한을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중앙은행 총재에게 이 문제에 대한 법적 방법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소장은 한국 내 은행에 묶인 이란 자금 규모를 65억달러(약 7조8000억원)∼90억달러(약 10조8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도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내 은행들이 상식적인 국제 금융합의를 무시한다며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의 해제를 촉구했다.


한국과 이란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원화결제계좌로 교역을 진행했다. 이란이 원유,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수입한 한국 정유ㆍ석유화학 회사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계좌에 대금을 입금하면 이란에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수출대금을 이 계좌에서 찾아가는 상계 방식으로 교역을 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가 강화되며 더 이상 거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이란과의 원유 거래에 대해 일정기간 예외를 부여했지만 결국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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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요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산 의약품과 의료장비 수입에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기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도 미국과 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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