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盧, 대통령 비방도 시민 권리라 해…文과 차이"
"文 정권 대통령 비판 허용치 않으려 한다" 주장
앞서 국회 세미나서 "文, 남이 써준 연설문 읽는 의전 대통령" 비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대통령을 욕하는 게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을 뿐인 의전 대통령'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 어록을 소개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을 비방하는 것조차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인정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조차 국민에게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80석 차지했다고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빼앗아 간 것"이라며 "이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에 대해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며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반박하면서 언쟁으로 불거졌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해 "문제의식이 없는 의전 대통령 같다"며 "자기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반박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기가 보지 않은 사실을 상상하는 건 진중권 씨 자유입니다만 그걸 확신하고 남 앞에서 떠들면 '뇌피셜(근거 없는 주장)'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우규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어디서 누구에게 확인해서 단정적으로 얘기했는지 모르겠다"며 "명백히 거짓"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친구(노 전 대통령)는 잘 뒀는데 참모는 잘못 둔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원고 교정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애초 연설에 자기 철학이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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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 연설문을 보면 치열한 고민의 흔적, 평생에 걸쳐 형성해 온 철학을 읽을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의 연설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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