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 제외
5월 말부터 손님 더 줄어
이마트, 롯데마트 초저가 마케팅
야채 등 산지직송 제품 할인
이른 여름 보양식 행사 돌입

'매출 급감' 대형마트…생존 위한 할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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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손님 발길이 끊긴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인 '초저가' 마케팅을 펼친다. 대형마트들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 세일을 진행한다. 이다. 10년 전에는 시장 선점을 위한 무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살아남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객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특수도 누리지 못해 대형 마트들은 5월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대형마트들은 지난달 말부터 한우, 생필품, 과일 등 매주 세일 품목을 선정해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부터는 무더위를 맞아 예년 보다 한달 빨리 보양식으로 알려진 전복, 장어 등 수산물을 할인한다. 파격적인 할인과 산지 직송을 통한 초저가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이마트는 토종 품종 장어, 활전복 등 인기 보양 수산물 40여t을 16일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창에서 키운 마리 당 150~250g의 '토종 민물장어'와 '자연산 바다장어'(3미)를 9900원에 판매한다. 민물장어 품종 '자포니카'는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장어 품종이다.코로나19이후 외식 수요 감소로 장어는 양식장의 시름거리가 됐다. 이마트는 토종 자포니카민물장어 약 10만 마리, 20t 물량을 대량으로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고급 보양식인 '완도 활전복(100g)'도 35% 할인한 3380~403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4일까지 '주말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 전국 모든 점포에서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한 '캐나다 랍스터', 한우와 돼지 농가를 위해 각종 육류도 할인 판매한다. '캐나다 랍스터' 1마리 가격은 9920원이다.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앤 직소싱 유통 방식과 선제적으로 확보한 물량 덕에 가격을 낮춰 선보이게 됐다.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100g)를 각각 5280원, 5600원에 내놓는다.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와 앞다리(100g) 가격은 각각 680원, 990원이다. 생필품도 50% 할인 판매한다. '두피샴푸와 린스 9종'을 2개 이상 구입하면 1만 1900원에서 1만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악취 제거에 효과적인 제품도 준비해 ‘엘지 특유취 전품목’에 대해선 1+1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들은 당분간 고객 유인책으로 '가격'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단기 매출 하락도 문제지만 고객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마트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로 고객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여파로 편의점에게까지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면서 "한번 이탈한 고객을 다시 불러들일 수단도 마땅하지 않는 상황이라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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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감 "가격이라도 내리자"=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마케팅에 나선 것은 가격이라도 싸야 손님들을 끌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이마트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체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주요 품목인 소고기, 돼지고지, 과일, 채소 등의 매출도 각각 15%, 11%, 12%, 7%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마트 매출은 약 15% 빠졌다. 재난지원금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불가의 결정으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서 "5월 말부터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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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마케팅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수퍼마켓과 편의점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들을 내놓으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가 지난 6일~7일 이틀에 걸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결과 주요 행사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바나나밸리 1+1 행사를 진행한 바나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 늘었다. 냉장 냉면 판매도 2개 구매시 50% 할인 행사에 힘입어 188% 급증했다. 6일 하루 3만원 미만 제품을 20% 할 판매한 와인과 1+1 행사를 진행한 컵라면 매출은 각각 70.5%, 567% 늘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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