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만 110조, 대내외 투자 확대 기대
반도체, 전장, 바이오, 5G 등 미래먹거리 투자 강화할듯

사법리스크 장기화 부담 안고…삼성, 공격경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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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9일 기각되면서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다시 적극적으로 회사 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록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향후 사법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동안 공언한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사회적 신뢰 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9일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면서 그간 공언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사업장을 두루 방문하며 바쁘게 현장을 챙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까지 찾아 경영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도 약속했다.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지난달 18일 중국 시안 출장에서는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같은달 21일 평택 파운드리 라인 구축 발표 시에는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공격적 경영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다른 해보다 많은 대내외 투자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해외 유망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해 총 11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현금은 많은데 2016년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인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를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


당시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뒤 총수 부재에 따른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이 최근 다시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와 자동차 전장, 5G,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업종에서 다시 M&A 대상을 물색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대규모 M&A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실패 시 책임을 떠안을 수 있는 오너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부회장이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지 M&A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공을 더 들일 가능성도 높다. 이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구성과 대국민 사과, 전향적인 노사 문제 해결 의지 등을 보이며 삼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최근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의 고공 농성 해제 합의도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미 수차례 삼성의 사회적 신뢰를 높일 것을 약속했지만 이번 불구속 수사를 계기로 더 전향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추가 이행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아직 끝나지 않은 사법 리스크는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여전히 부담이다. 법원이 이날 이 부회장을 구속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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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정농단 사건 때도 특별검사팀이 1월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같은 해 2월에 영장을 재청구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 부회장은 구속됐다. 이 때문에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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