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발굴 지원…5년간 85조 투입ㆍ6700명 채용
적극적 투자ㆍ협업 통해 위기 정면돌파 구상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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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광폭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구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정부의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인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는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권에서 최초로 나온, '포스트 코로나'까지 대비한 지원책이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경영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 상황 브리핑 회의'를 운영 중이다. 조 회장은 이 같은 대응을 넘어 코로나 이후를 겨냥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아예 새로 구축하자는 목표 아래 네오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N.E.O'는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의 약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제의 신(新) 성장동력 발굴을 신한금융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의 네오 프로젝트는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 성장생태계 조성' 등 3가지 키워드로 진행된다.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은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군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활용 강화,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활성화, 비금융 신용평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연세대학교 사회공헌사업(CSR) 연구센터와 협업해 만든 그룹의 사회적가치 측정체계인 '신한 사회적 가치측정 체계'를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의 대상이 되는 기업을 선정하는 데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의 혁신성장 대출 및 투자 규모를 기존 64조원에서 85조원으로 늘려잡았다.

신한금융은 아울러 기업금융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더 많은 산업영역과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밑그림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약 6700명을 새로 채용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디지털 인재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의 한 발 앞서나간 파격은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맺은 혁신동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 회장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지난달 25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그룹 간 업무제휴는 사상 처음이다. 두 회장의 의기투합은 해외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이달 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한 것. 신디케이션론 약정은 두 금융그룹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에 나온 첫 협업 사례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두 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일군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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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활동 또한 직접 챙기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손잡고 추진하는 '가치삽시다 희망으로 같이가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가치삽시다' 안에서 신한금융이 '희망으로 같이가게'라는 기획전을 여는 내용이다.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등을 겪은 뒤 새롭게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소상공인 50곳이 기획전에 차례로 입점한다. 신한금융은 온라인 창업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교육, 소상공인의 사연과 제품 이야기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 제작 등으로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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