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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멈춘 서울 집값… "본격적 반등 아냐" vs "약세장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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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하락세 멈춘 서울 집값
전문가 8인 긴급진단

절세 차원 강남 급매물 소진
추격 매수세는 잠잠한 상황
15억 초과 대출 규제 걸림돌

금리 인하에 유동성 확대로
심리는 어느 정도 회복 분위기
투자 가능한 자금 부동산 이동

하락세 멈춘 서울 집값… "본격적 반등 아냐" vs "약세장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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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춘희 기자] 서울 집값이 10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당초 하반기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던 관측과는 다른 양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잇따른 정부 규제로 움츠러들었던 서울 주택시장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으로 되살아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 하락세 끝난 서울 집값

5일 한국감정원의 6월1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일 기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했다. 지난 3월30일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보유세 기준일(6월1일)이 지나감에 따라 급매물이 소진된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진정됐다"며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권 고가단지의 하락폭이 준 것이 집값 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남4구인 서초(-0.04%), 강동(-0.04%), 강남(-0.03%), 송파(-0.03%)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강남4구 이외에도 강서(-0.03%)ㆍ양천구(-0.01%)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지만 구로(0.07%)ㆍ금천구(0.03%)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저가 단지가 몰려있는 강북구의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0.03%)ㆍ용산구(-0.02%)는 9억원 초과 구축 위주로, 동대문(0.03%)ㆍ노원구(0.01%)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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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 전환은 아직…추가 하락 우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본격적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이달 1일을 앞두고 나온 절세용 급매물이 소진됐을 뿐 전반적인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절세 차원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감지되지만 아직 추격 매수세는 잠잠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초저금리여서 추가 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아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은 실물경기가 반영돼 움직이므로 변화가 빠르지 않아 단기간 회복이 되기 어렵다"며 "수요자 입장에서 15억원 초과 대출 규제가 큰 걸림돌인 만큼 급반등 같은 변화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역시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에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강북권도 하향 안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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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보합세에 풍선효과 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분양시장 활황 등을 감안할 때 약세장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는 위축됐지만 심리는 어느 정도 회복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양도세 회피 매물이 소진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계속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보합 내지 박스권에서 상승과 보합을 오갈것"이라는게 그의 관측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유동성의 힘이 작용하면서 투자 가능한 부동산으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라가면서 전체 집값을 소폭이라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출이 쉬운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며 "속도가 빠르거나 이슈가 있는 단지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6억 미만 등 주택 가격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대출도 편한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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