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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런던 증시 교차거래 시스템 재가동…2호 기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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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시위를 둘러싼 중국과 영국 간 갈등의 여파로 1년간 중단됐던 상하이-런던 증시 교차 상장 시스템 '후룬퉁'이 재가동된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점유율 기준 중국 4위 보험사인 중국태평양보험이 최근 중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및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순조로운 진행이 될 경우 중국태평양보험이 이달 안에 런던증시에 상장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태평양보험은 후룬퉁을 통해 런던 증시에 상장하는 두 번째 중국 기업이 된다. 중국과 영국 자본시장의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후룬퉁은 1년 전 화타이증권이 런던 증시서 GDR을 발행해 16억9000만달러를 조달한 이후 추가 상장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태평양보험은 당초 런던 상장을 올해 1분기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계획이 한번 보류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홍콩 시위 때문에 중국과 영국 간 관계가 악화돼 후룬퉁이 지금까지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중국 SDIC파워홀딩스가 후룬퉁 제도를 이용해 런던 증시 상장을 계획했었지만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계획을 연말로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방 언론에서는 중국 당국이 기업들에 비공식적으로 런던 상장 절차를 중단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은 홍콩시위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태도를 비판해왔으며 중국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세력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번에 후룬퉁이 재가동에 성공하더라도 중국이 법제화를 추진 중인 홍콩보안법으로 중국과 영국 간 외교 관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영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이민법을 개정해서라도 홍콩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일간 더타임스에 기고해 "홍콩보안법이 시작되면 홍콩의 자유와 체제의 자율성은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이민법 개정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그동안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영국계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압박에 홍콩보안법 지지 목소리를 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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