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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날자 외면받는 주식형펀드…3년내 설정액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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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설정액 75兆…연초 대비 10兆 줄어
전체 펀드시장은 우상향…부동상펀드 성장세 가팔라

증시 날자 외면받는 주식형펀드…3년내 설정액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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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펀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체 펀드 설정액 규모가 대체로 우상향하는 만큼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식는 것이 아니라 주식형펀드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5조51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73조2844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 8월 144조66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연말에는 87조원까지 회복했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월 기록한 84조9330억원과 비교해 10조원가량이 빠져나간 셈이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중 2190대까지 회복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체 펀드 시장의 추이와도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월 672조5786억원이었던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697조5462억원까지 늘어났다. 채권형펀드 역시 부침이 있었지만 대체로 110조원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폭락장을 매수 기회로 보고 뛰어드는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지면서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과 별개로 주식형펀드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간접투자의 포트폴리오 시차 등을 고려하면 점차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와 달리 부동산펀드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설정액은 103조6181억원으로 올해에만 3조원가량 늘었다. 2017년 5월 50조9598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50조원 이상이 유입되며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특히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증시 불안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2017년 5월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4조8097억원으로 국내부동산펀드 설정액 26조1501억원보다 1조원 이상 밑돌았다. 하지만 1년 만에 규모는 역전됐다. 2018년 5월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33조9250억원을 기록한 반면 국내부동산펀드 설정액은 31조9438억원에 그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벌어졌다. 지난달 기준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56조7442억원으로 국내부동산펀드 설정액 46조8739억원보다 10조원가량 많았다.

다만 수익률은 최근 들어 주식형펀드가 부동산펀드를 앞지르는 형국이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가 9년 만에 1400대까지 내려간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 주식형펀드의 6개월간 수익률은 2.82%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99%로 급등했다.


반면 국내부동산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2.60%에서 0.47%로 내려앉았다.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역시 1.99%에서 070%로 낮아졌다. 해외부동산펀드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금융당국이 조치에 나설 정도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은 국내 20개 증권사에 '해외부동산투자 및 재매각과 관련한 자체점검' 공문을 보내고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까지 점검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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