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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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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자체의 지역사랑 화폐 등으로 최근 소상공인 사업장의 평균 카드매출을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지만 경제 활성화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와 민간 할 것 없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데 분주하다. 우리 공단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소상공인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언택트(비대면) 경제 진출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올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상권정보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및 고객 감소, 폐업 위기에 닥친 소상공인이 늘어난 가운데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준비된 창업과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맞는 경영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공단에서는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민관 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적인 창업과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 사전 자가진단을 시작으로 상권ㆍ경쟁ㆍ입지ㆍ수익분석에서 영업 전략 마련에 이르기까지 창업과 관련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은 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 했고, 막상 활용을 해보면 자신의 생각과 판단만으로 할 수 없는 다양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상권정보시스템이 마련해줬다고 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자가진단 서비스는 예비창업자가 수없이 발품을 팔아야하는 수고로움을 상당 부분 덜어준다. 상권의 모습은 낮과 밤이 다르고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객관적인 점검이나 평가가 쉽지 않다. 때문에 전국 837개 업종에 대해 행정동 기준 업종ㆍ매출ㆍ인구ㆍ지역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본인이 창업하고자 하는 위치의 주요 창업업종, 영업기간 확인, 유사한 입지와 업종의 수익분석 비교 등으로 창업 소상공인의 결정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의 지원은 준비된 창업을 이끌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상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재도전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대전 대흥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A대표는 2007년 연 330.6㎡규모로 대형 커피숍을 창업했으나 4년만에 문을 닫은 경험이 있다. 주변 상권과의 업종 적합성, 입지, 경쟁 매장 등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창업한 결과다. 이후 A대표는 첫 실패를 발판으로 재도전을 위해 상권분석에 대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다고 한다. 창업예정지별 위험도를 미리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실패율을 줄일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됐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카페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해 사용자 편의성과 이용성을 확대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 진출이 많은 분야의 경쟁 분석을 확대 제공해 과밀경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AI를 통해 유사 상권 매출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유사입지 예측 모델을 개발할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세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세청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기초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업그레이드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 전문가들은 감염병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으며 3년 내 또 다른 감염병이 다시 창궐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유통환경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사후적인 지원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소상공인 스스로도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제적인 대응 능력을 갖춰나가야 할 때다. 변화는 위기를 수반하지만 한편으로 위기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 위기와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의 기로에 선 우리 소상공인들의 내일을 함께 응원한다.

김경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임이사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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