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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요사태 진정국면‥산발적 약탈,안심은 일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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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대신 평화시위 중심‥약탈 줄어
오바마 "공권력 집행 변화 계기돼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격화된 미국 내 소요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에 기름을 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 이후 폭력과 약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평화 시위 확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약탈이 목격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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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을 계기로 공권력 집행에 대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주 방위군 투입까지 고려된 뉴욕시에서는 약탈이나 통금 위반으로 280여명이 체포됐다. 전날 체포된 숫자인 700여명과 비교하면 하루 새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주 방위군 투입을 종용했지만 결과적으로 군대 투입 없이 사태를 진정시켰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밤에 공격적으로 대응한 결과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상황이 안정되자 시장과 경찰의 대응에 실망했다던 쿠오모 주지사도 하루 전 비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 최루탄을 쏘며 격렬한 양상을 띠던 워싱턴DC 백악관 앞 상황도 다소 진정됐다. 워싱턴DC는 이날부터 통금 시간을 밤 11시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흑인인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의 살인 혐의는 한 단계 높게 적용됐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날 경관 데릭 쇼빈에 대해 기존 3급 살인 혐의 대신 '살인에 고의성이 있다'라는 의미의 2급을 적용했다. 또 사망 현장에 함께 있던 세 명의 경찰관도 모두 기소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 조지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비극적인 인종적 부정의와 이에 따른 전국적 시위에 상처받았다"며 "우리는 국민만큼 훌륭한 정부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정부보다 낫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침묵이 폭력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타운홀미팅에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며 "전국의 모든 시장이 공권력 집행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 사태가 진정되자 뉴욕시는 오는 8일로 예정된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다시 주력하는 모습이다. 뉴욕시는 시민들에게 100만장의 마스크를 제공하고 누구나 코로나19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뉴욕시 브롱크스 등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점들의 약탈 피해가 보고됐다.


뉴욕타임스는 브롱크스에서 약탈 피해를 입은 상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서 벗어나려던 순간에 큰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프란시스코 아라우는 "나도 시위대에 100% 공감하지만 이게(약탈이) 정의는 아니다"고 호소했다. 뉴욕총영사관과 한인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컴퓨터 수리점, 시계 수리점, 뷰티 서플라이, 신발 등 한인 상점 4곳도 피해를 봤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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