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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체중감량·변신=운명" 김무열이 밝힌 스릴러·송지효·'깡' 열풍(feat.비)

최종수정 2020.06.01 18:13 기사입력 2020.06.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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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체중감량·변신=운명" 김무열이 밝힌 스릴러·송지효·'깡' 열풍(feat.비)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무열이 ‘침입자’로 다시 한번 스릴러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아내 윤승아의 유튜브 출연부터 안양예고 동창 비(정지훈)의 인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무열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날 김무열은 “손원평 감독님이 첫 만남 자리에서 집필한 소설 ‘아몬드’를 선물해주셨다. 소설을 본 후 연출하셨던 영화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을 보게 됐다. 좋은 인상을 받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몬드’가 읽기 좋았다. 장편인데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었고 계속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다시 보게 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연이어 이어졌다. 속도감도 있었고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연출자로서 세계가 분명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을 보탰다.

손원평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김무열은 “연기 디렉팅을 디테일하게 해주셨다. 캐릭터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놓치는 부분도 잡아주셨다. 전체적으로 무드와 톤을 잘 짚고 계셔서 그 안으로 맞춰서 들어가는 것만으로 즐겁고도 힘든 작업이었다. 작가다 보니 본인의 세계관이 확실히 잡혀있더라”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김무열은 ‘침입자’의 시나리오에 신뢰감이 컸다고 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히스테릭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스릴러, 서스펜스를 장치적으로 활용하지 않아도 이러한 분위기를 잘 살린다면 독특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침입자’는 극 말미 종교 문제에 관한 묘사가 그려진다. 이는 최근 사회 문제가 됐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김무열은 “사실 종교 문제에 관해 다룬 부분이 가장 걱정됐다. 서스펜스가 해체되기 시작하는데 그 부분에 종교 소재가 강력하다. 그 강력함이 관객에게 반감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영화적 설정이 아닐까 걱정했다. 얼마 전 비슷한 일이 현실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영화적 상상이 제 생각보다 더 허무맹랑한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인터뷰①]"체중감량·변신=운명" 김무열이 밝힌 스릴러·송지효·'깡' 열풍(feat.비)


김무열이 25년 전 사라진 동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재회 이후 그를 낯선 사람이라고 여기며 멀리하는 오빠 서진으로, 송지효가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가끔 서늘하고 섬뜩한 표정으로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동생 유진으로 각각 분한다.


앞서 송지효는 김무열에 대해 ‘스릴러 장인’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관해 김무열은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은 거 같다. 제 입으로 '스릴러 장인'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서진은 이 영화에서 화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보니 입장을 관객들이 주목하게 된다. 거기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많았다. 송지효 누나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성격이 털털하고 좋아서 어떤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작품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착하다.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셔서 다른 걸 신경 안 쓰고 연기만 할 수 있었다. 슛 들어가면 눈빛이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거친 액션 장면에 대해 김무열은 “송지효가 편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실제 몸치로 유명한데 액션을 엄청나게 잘한다. 리액션이 어려운 건데 잘 받아주더라. 연기를 해보면 딱 아는데 정말 잘하는 배우라고 느꼈다. 한 번 연기해보고 알았다. 받는 연기를 크게 해주셔서 리얼하게 살았다. 이마의 와이(Y)자 핏줄이 서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를 잘해서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았던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내 윤승아가 운영 중인 유튜브 영상에 종종 등장하는 것에 관해 김무열은 “싫지는 않다. 좋게 봐주시는 거니까. 그런데 비처럼은 못할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의식을 해서 출연을 해야겠다고 한 건 아니다. 댓글도 본다. 영화 스태프들도 보는지 묻곤 한다. 예능 ‘아는 형님’에 나가서 그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보다. 주변에서 하도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하길래 ‘그 일이 있은 지 10년이 됐다’고 답했다.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평생 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가수 비(정지훈)와 동창이라며 김무열은 “비처럼은 못할 거 같다. 즐긴다기보다 신났더라.(웃음) 친구라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깡'을 발표했을 당시 무대를 봤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하나의 문화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깡'이 화제가 되면서 신드롬이 되지 않았나. 역시 월드스타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①]"체중감량·변신=운명" 김무열이 밝힌 스릴러·송지효·'깡' 열풍(feat.비)


이날 김무열은 인터뷰 현장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최근 '대외비'를 촬영하고 있다. 캐릭터 때문에 머리카락을 잘랐다. 군인은 아니다. 휴가 나온 군인 같다고 말해주시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촬영하고 있고 되도록 인적이 드문 곳에서 촬영한다. 주민들이 계신 곳에서 촬영할 때는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다행히 사고는 없다”고 전했다.


배역을 위해 체중도 증량했다는 김무열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다이어트가 절로 됐다. 제 본연의 모습이 뭔지 잊어가고 있는 거 같다.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너무 말라서 깜짝 놀랐다. 어떤 사람이었지? 잊어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입자 때와 비교해 10kg을 찌웠다. 이게 내 일인데, 받아들이고 하고 있다. 이렇게 배우가 제 업이 되어가는 거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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