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지털성범죄 664명 검거…조주빈 휴대전화, '가담자' 추적 단서될까
사진·동영상 상당수 발견…자료 분석 중
n번방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현재로선 어려울 듯
"게릴라 대화방·성착취물 소지자 수사력 집중"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로 경찰에 구속된 '갓갓' 문형욱(24·대학생)이 18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사태를 계기로 두달간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특별수사를 벌여 성착취물 등을 제작하거나 유통한 664명을 검거했다. 구속된 인원만 86명에 달하며 성착취물 등을 유통해 거둬들이 수익금 22억원을 몰수했다.
경찰청은 이달 27일 기준 디지털성범죄자 594건을 조사해 664명을 검거하고, 이 중 8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넘겨 기소된 인원은 258명이고, 406명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 3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비롯해 공범인 '부따' 강훈 등을 잇따라 검거했다. 박사방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64명이 붙잡혔다. 또 성착취물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과 관련해 운영자 '갓갓' 문형욱을 비롯해 총 166명을 검거했다.
피해자는 536명에 달하며, 이 중 10대가 301명(62%)으로 가장 많다. 20대도 124명(26%), 30대 39명(8%), 40대 12명(2%), 50대 이상 6명(1%) 등이다. 경찰은 특정된 피해자 중 473명을 대상으로 신변보호ㆍ가명조서 작성ㆍ상담소 연계 등 1756회의 보호조치를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젊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청소년을 포함한 10대, 20대 피해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면서 "피해자 중에는 성착취 피해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 경제적 피해도 당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잠금이 풀린 조주빈의 스마트폰에서는 사진·영상 등 상당한 증거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사방 공범 및 소지자를 수사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박사방과 달리 n번방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기가 현재로선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n번방은 박사방에 비해 집단조직 공모 부분은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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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개설과 폭파를 반복하는 '게릴라성'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대화방 수사와 함께 성착취물 소지자 등 가담자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의 특별수사본부 체제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소지자 확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끝까지 수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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