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명 사망' 파키스탄 추락 항공기 블랙박스 회수…사고조사 본격화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97명의 사망자를 낸 파키스탄 추락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됨에 따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굴람 사르와르 칸 파키스탄 항공부 장관은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정부가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회수한 블랙박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 달 안에 잠정 사고보고서를 발표해 책임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사고기 블랙박스는 사고 당일 회수해 사고 조사관에게 넘겼다고 파키스탄국제항공 측은 밝혔다.
이번 사고는 22일 오후 2시 45분께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파키스탁국제항공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편)가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가 채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9명이 탑승해 있던 여객기로, 1열에 앉아 있던 자파 마수드 펀자브 은행장과 8열에 앉아 있던 기술자 무함마드 주바이르를 제외한 97명이 사망했다. 또 주택 25채가 파손됐고, 주민 8명이 다쳤다.
여객기가 추락 후 불에 타 탑승자 시신 가운데 21구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유전자 감식이 진행 중이다.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부터 장례가 시작되고 있다.
항공기와 관제탑의 교신 음성이 공개된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기술적 결함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사고기 조종사 사자드 굴은 교신 음성에서 관제소에 "우리는 엔진을 잃었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생존자 무함마드 주바이르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나 기장이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방송했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 뿐이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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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고기는 2004년부터 중국동방항공에서 10년간 사용하다가 소유권이 변경된 뒤 2014년부터 파키스탄국제항공이 띄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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