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없어도 문 여는 유럽…"바이러스 통제하는 새 방식 찾아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영국과 이탈리아의 수장들이 17일(현지시간)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것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일간지 선데이 메일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면서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전날 "우리는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받아들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없다"면서 "백신을 기다릴 순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18일부터 식당, 술집 등의 영업 제한을 해제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같은 날 이른바 '여행 통로'를 만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빨리 보건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잘못된 단계를 밟는다면 수년간 쌓아온 국제적인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봉쇄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로존 경제는 올해 8% 가까운 역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비중이 높은 관광 등 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내 가장 많은 누적사망자를 기록한 영국(3만4716명)은 이날 일일 사망자가 170명으로 3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페인도 이날 일일 사망자수가 87명으로 두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145명을 기록해 3월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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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러시아에서도 확진자 증가폭이 주춤해졌다. 러시아의 신규확진자는 9200명으로 이틀 연속 1만명 이하를 기록해 증가세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에서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28만1752명으로 미국(148만6375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지만, 누적 사망자는 2631명으로 치명률은 0.93%에 그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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