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주춤하는데…집값 쑥쑥 오르는 '인천'
인천, 지난해 8월말 이후 38주 연속 상승
경기침체로 주춤하는 서울과 다른 분위기
연수구 현대2차 5개월만에 5000만원 올라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했지만 인천은 각종 개발호재 등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말 이후 38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와 경기 악화로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실제 인천 집값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 3월에도 월평균 1.61% 올랐다.
민간조사기관인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에서도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11일 기준 전주(0.12%) 대비 0.15%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으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인천의 이 같은 상승세는 연수구(0.37%)와 서구(0.20%)가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비규제지역에 해당돼 매수심리가 집중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집값이 상승했다. 연수구 옥련동 일대 단지들도 수인선 8월 개통과 옥골재개발(송도역세권도시개발) 연내 착공 소식 등의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늘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주(0.22%) 대비 0.24% 오르며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7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 등의 호재가 있는 부평구(0.38%)의 상승폭이 컸다. 효성·계산동 등 가격 수준이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계양구(0.32%)와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큰 남동구(0.29%)도 인천의 상승세에 영향일 끼쳤다.
인천 연수구 현대2차 84.6㎥(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 1월까지만 해도 2억60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저층을 제외하곤 3억원 초반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현재 호가는 3억1000만~3억5000만원으로, 5개월 만에 최대 8000만원 이상 올랐다. 인천 부평구 삼산타운주공1단지 51.86㎡도 올해 초 주로 2억원 후반대에서 거래가 됐으나 현재는 실거래가가 3억4000만~3억6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인천의 청약 시장도 뜨겁다. 인천 연수구의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에서는 지난 11일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50가구에 5만8763명의 신청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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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처럼 비규제지역에서 분양권 시장이 과열되자 이르면 7월 말부터 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등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와 경기 수원 등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비규제지역은 청약 당첨 뒤 6개월 이후부터 거래가 가능해 투기수요가 많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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