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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경영난을 겪으며 자구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112,1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1.17% 거래량 4,669,776 전일가 110,8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이 이달 21일부터 일부 인원에 대한 휴업에 돌입한다. 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에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15일 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노조)와 두산중공업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오는 21일부터 유휴인력에 대한 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 결과에 따라 21일자로 유휴인력 휴업에 실시한다는 내용의 명령을 18일 내린다는 (회사의) 설명을 오늘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휴업 실시 여부는 명예퇴직 신청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1960년생 이후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술직 직원 총 261명이 휴업 대상자로 거론된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휴업 대상자로 기술직과 사무직 등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휴업 기간은 이달 21일~ 올해 12월31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휴업 대상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두산중공업 안팎에서는 현장 가동상황과 휴업 대상자들의 연령을 고려할 때 복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휴업기간이 끝나면 퇴직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올해 2월~3월 1975년생(만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 6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두산중공업은 고정비 절감을 위해서는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차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1500억~2000억원 가량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총 1200~1500명이 퇴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명예퇴직 신청이 마감되면 휴업 대상자 명단도 확정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인력 감축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채권단의 압박으로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채 자구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13일 두산모트롤지회, 두산메카텍지회, 두산인프라코어지회(군산분회) 등 두산그룹 계열사 노조와 함께 '두산그룹 구조조정 저지 투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노조는 또한 14일 상경해 서울 두산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노동자 희생을 요구하는 자구안 실행에 함께 대응하고 두산그룹 경영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휴업 관련 소식이 들려오자 노조는 다음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회의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한 두산중공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월요일인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자고 사측에 요청했다.


인력 구조조정과는 별개로 두산그룹은 자구안으로 발표한대로 유동자금 3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지분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골프장 클럽모우CC 등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알짜 사업부인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 Business Group)·모트롤BG·전자BG 등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투자시장이 경색되면서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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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날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며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두산은 전날 1분기 연결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례적으로 두산중공업의 개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두산중공업의 막대한 적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의 실적을 토대로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 자체 실적을 추정하면 매출액 1조7000억∼1조8000억원에 영업손실 1000억원대로 분석된다. 1분기에 영업외 손실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비용이 영업손실로 반영됐고 두산밥캣 지분 관련 대규모 평가손실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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