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시칠리아 여행기 개정판…1위 '더 해빙'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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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래 준비해온 대답'이 이번 주 아시아경제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른 점은 흥미롭다. 우선 이 책이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 여행기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시칠리아는 유럽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이탈리아 섬이다.


'오래 준비해온 대답'은 소설가 김영하(사진)가 쓴 책이다. 그가 지난해 출간한 여행 에세이 '여행의 이유'는 교보문고·인터파크

·예스24 등 주요 서점들이 선정한 2019년 베스트셀러 1위였다. '오래 준비해온 대답'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더 해빙'은 지난 집계(4월24일)에 이어 여전히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책들 가운데에서 베스트셀러를 선정했다. 인터파크·예스24·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본지 문화부 기자들의 평점을 더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더 해빙'은 물려받은 재산이나 뛰어난 학벌, 남다른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자기 힘으로 부(富)와 행운까지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로 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에세이의 인기에서 확인됐듯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는 독자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오래 준비해온 대답'은 김영하가 방송 출연을 계기로 2009년 출간한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의 개정판이다. EBS의 '세계테마기행'은 2008년 2월25일 첫 방송을 했다. 당시 제목이 '김영하가 만난 시칠리아'였다.

김영하는 '세계테마기행' 방송차 시칠리아를 방문했고 당시 방문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개정판을 내면서 제목도 바꾸고 문장과 내용을 가다듬고 여행 당시 찍은 사진들을 풍성하게 수록했다.초판에 실리지 않은 글도 새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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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가 쓴 경영서로 주목받는 '룬샷'과 '언컨택트'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룬샷(Loonshot)'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다. 책에 따르면 주창자를 나사 빠진 사람 취급한다는 뜻, 대다수가 무시하고 홀대하는 미친 프로젝트라는 뜻이다.


책은 또 룬샷이 문샷(moonshot)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문샷은 달로 쏘아올리는 탐사선 등을 의미하는 용어다. '룬샷'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지난해는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 되는 해였다.


'룬샷'이라는 제목은 인류가 달에 첫발을 디딘 것처럼 거대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남들이 미쳤다고 여길 정도로 혁신적인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 셈이다. 책은 신약과 무기 개발의 역사, 애플과 뉴턴 같은 과학 및 경제 사건들을 접목한 흥미로운 내용들로 주목받고 있다.


'언컨택트'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생활방식을 분석한 책이다. 세상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는 불안하면서도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직접 연결되지 않는 비접촉·비대면 방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언컨택트는 더 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언컨택트는 사람 간 단절의 의미가 아니라 더 편하고 안전한 사람 간 연결을 뜻한다고 지적한다.


베스트셀러시장을 뒤흔든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가 지난달 27일 시즌1으로 종영했다. 방송에서 소개된 '지리의 힘'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순위권 안에 계속 머물면서 여전한 방송의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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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베스트셀러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지난 집계에서 잠시 10위 밖으로 밀렸다가 다시 순위 안으로 진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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