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생활 빼앗긴 대학생들 "등록금 돌려 달라" 소송
10곳 중 7곳 1학기 온라인 수업
등록금 반환·서명 운동 들끓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매일 온라인 수업 켜 놓고 그냥 자요."
서울 4년제 사립대학교에 올해 입학한 A씨는 아직도 대학생이라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학식도 치르지 못 했고 동기들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5월엔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어렵게 됐다.
올 상반기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립 및 국공립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은 1학기 동안 온라인 교육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1학기 전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겠다고 한 학교는 전체 193개교 중 71곳(36.8%), 코로나19 안정 시까지는 74곳(38.3%)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이 확산되면서 대면수업 시작 예정일이 이달 11일이었던 학교가 21개에서 9개로 줄었고, 1학기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겠다는 학교는 9개 늘어났다. 황금 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를 찾은 사람들 중 대부분이 20대라는 불안감이 반영됐다.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전체 23개로 20인 이하 수업이나 실험 등에 한정해서 진행한다. 오는 18~20일 대면수업을 재개할 예정인 4년제 대학은 현재 15곳(7.7%)이다. 대학들은 실험, 실습, 실기처럼 대면 수업을 해야만 하는 과목을 제외하고는 올 1학기 전체를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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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이 길어지자 대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을 위해 법안 개정 서명 운동을 벌이는 한편 소송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1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에 대한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대학의 꼼수를 허용하는 법 조항들을 바로잡는 것은 헌법상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라며 "일본 교토예술대학, 미국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일부 대학들은 학생들의 요구에 응답하며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했다. 이제는 한국 대학 차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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