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사라진 도로를 달리는 저 차는?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 개정안 통과 이후 승합차호출서비스 '타다'가 운행을 중단한 지 한달째. 타다는 도로에서 사라졌지만 다른 모빌리티 차량들이 분주하게 거리를 누비고 있다. 정부가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규제를 풀면서 '타다 베이직' 유사모델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날개 단 카카오모빌리티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다가 멈춰선 사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택시회사와 제휴를 맺어 사업에 진출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 가입자가 올 상반기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현재 2500만명에 달한다. 대형승합택시 카카오 벤티는 110여대가 서울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지난해 70여대에서 최근 개인택시 기사들이 합류하면서 테스트 중인 차량이 늘었다.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52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를 연내 1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택시 사업이 자리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다른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법인 사업목적에 '자동차 임대ㆍ렌트업, 일반여행업, 광고업'을 추가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셔틀'과 여행이 접목된 상품을 출시하고 렌터카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사업의 경우, 운전기사와 렌터카를 동시에 제공해 논란이 됐던 타다와 달리 렌터카와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가용 이용이 많은 기존 기업 회원들의 요청이 많아서 렌터카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합승택시부터 타다 유사모델도=후발주자로 시작한 마카롱택시도 꾸준히 세를 불리고 있다. 마카롱택시 운영사인 KST모빌리티에 따르면 여객법 통과 이후 택시회원수가 1만6000대 가량 증가했다. 마카롱택시 역시 정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요가 없는 시간에 저렴한 요금을 받는 '탄력요금제', '단거리 합승'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탄력요금제는 올 하반기, 합승 모델은 내년 중에 도입한다.
큐브카의 파파는 타다처럼 렌터카로 사업을 하지만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사업할 수 있다. 11인승 파파 승합차는 현재 50대가 운영 중이다. 큐브카는 이 규모를 3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김보섭 큐브카 대표는 "타다 중단 이후 평소보다 가입자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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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14일 출범한 국토부의 모빌리티혁신위원회 시행령 협상이 유연하게 진행되면 모빌리티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8조원의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2030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타다가 사업을 접을 때도 파파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유연하게 하겠다'는 정부의 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혁신위가 기업들이 투자 받고 성장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면 도전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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