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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자급 강조에 TSMC 미국 공장 건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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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창환 기자]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회사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공장을 건설한다. 이 회사는 금명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인데, 삼성 등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러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안을 빠르면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TSMC 공장 건설에 미 국무부, 상무부 등 정부 부처가 모두 관련돼 있으며 이르면 2023년 말께 반도체 생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되는 반도체는 TSMC가 몇 달 전 대만 공장에서 만들기 시작한 첨단 5㎚(1nm=10억분의 1m) 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건설에는 총 120억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다만 TSMC의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이 공개되기 전이어서 예산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책정했는지, 미 정부가 공장 건설 보조금 혜택을 얼마나 지원할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SMC가 미국 공장을 건설한다면 워싱턴주에 이어 미국에서는 두번째 생산기지가 된다. 반도체의 자급을 추진해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미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공급망 붕괴 우려가 커지자 TSMCㆍ인텔ㆍ삼성 등과 시스템반도체 공장 건설을 논의해왔다.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많은 미국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주요 고객이다.


삼성전자 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충을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을 증설해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생산량을 늘리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에 이미 20조원 가량을 투입한 만큼, 당장 추가 투자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 반도체와 관련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면서 "반도체 수급이나 전망, 업황 등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와 유럽, 중국 등 세계 곳곳에 반도체 공장을 가지고 있는 인텔 역시 미국에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인텔은 미 정부의 반도체 자급 추진과 리쇼어링(본국 회귀) 정책 방향에 따라 해외 보다 미국 공장을 우선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의 경우 수천명의 고용효과가 뒤따른다. TSMC의 신규공장은 약 16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기업의 미국 공장 건설은 중국 압박용 카드도 될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많다.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 관계를 끊으면 500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관계가 좋지만 지금은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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