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일까 최악일까…이태원 클럽發 유행, 방역당국 진단은?(상보)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12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최선과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면서 "시간과의 싸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발생과 관련한 최선은 한정된 유행이 초기에 발견된 상황이고, 최악의 상황은 지역사회에 이미 많은 전파가 이뤄진 후 지연 발견된 경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최선의 상황으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꼽았다. 지난 5일 의료기관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의심환자를 신고해 조기발견을 위한 감시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의심증상을 신고하거나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하는 진단검사 건수가 증가한 점을 예로 들었다.
전날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 수는 총 1만299건이다. 클럽 방문시 작성하는 방명록에 신상을 기재한 이들과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간 이들을 포함해 8490명이 검사를 받았고,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클럽 관련으로 지역사회에서 검사를 마친 이들이 1809명이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클럽 내 거리두기 수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방문 시 작성하는 명부의 명단이 정확하지 않아 자진신고나 추적이 지연되는 점을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증상발현 전에 많은 40% 이상의 전파를 시킨다고 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서 찾아낸다면 억제가 가능하다"며 "클럽 관련된 대상자와 지역사회 전파, 확진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시설이나 기관 등에 대한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02명으로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이 첫 환자로 보고된 지 엿새만에 100명을 넘었다. 클럽 방문자가 73명이고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에 대한 2차 전파로 발생한 환자가 29명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지역별 연관 확진자 수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환자의 성별은 남성이 92명, 여성 10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3명, 40대와 50대 각각 4명, 19세 이하 3명, 60세 이상 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이태원 집단감염 관련 지표 환자(처음 발견한 환자)인 용인시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환자도 현재까지 2명 파악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